올해 출시 50주년 맞은 국민 스낵 농심 ‘새우깡’ 누적 판매량 ‘82억 봉’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민 스낵’인 농심 ‘새우깡’(사진)이 올해로 출시 50년을 맞았다. 유행을 타지 않는 고소하고 짭짤한 맛 덕분에 82억 봉 넘게 팔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971년 판매 이후 연 평균 약 700억 원의 매출과 82억 봉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농심은 1971년 국내 첫 스낵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주재료를 새우로 결정했다. 당시 제품 개발을 위해 4.5t 트럭 80여 대분에 달하는 밀가루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새우깡은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서울 대방동 공장 앞은 새우깡 물량을 받아 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영업소는 선금을 들고 찾아오는 도소매점 업주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농심 측은 “새우깡의 인기 비결은 남녀노소 질리지 않고 유행도 타지 않는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며, 실제로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새우깡이라는 제품명은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작품이다. 당시 그의 어린 딸이 민요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 아라리요’라고 부른 데에서 ‘∼깡’이라는 제품명을 떠올렸다.

새우깡 인기에는 마케팅의 성공도 한몫을 했다. 특히 1991년 처음 선보인 “손이 가요 손이 가”로 시작하는 TV 광고는 소비자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돼 30년이 지나도록 회자됐다.

새우깡은 지난해에는 전국을 강타한 ‘깡’ 열풍으로 다시 재미를 봤다. 가수 비의 ‘깡’ 노래가 발매 수년 뒤 뒤늦게 온라인 공간에서 큰 인기를 끌자 농심은 그를 광고 모델로 채택했다. 덕분에 지난해 새우깡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하며 매출에서도 800억 원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배동진 기자 djbae@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