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컴퓨터과학고, 부산 첫 ‘사물인터넷과’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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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컴퓨터과학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각종 기자재를 활용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컴퓨터과학고 제공

부산컴퓨터과학고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부산의 특성화고 중 처음으로 사물인터넷과(ToI)를 신설한다.

부산컴퓨터과학고는 내년부터 IT계열에 사물인터넷과를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사물인터넷은 말 그대로 ‘사물들(things)’이 ‘서로 연결된(Internet)’ 것으로 책상, 자동차, 가방, 나무, 애완견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어 구성된 인터넷이다.

내년 개설 스마트 팩토리 인재 등 양성
프로그래밍·네트워크 구축·제작 교육

학교 측은 해당 학과 신설에 따라 학생들이 사물인터넷 서비스 구성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 운영·유지 보수 전문 능력을 키우는 교과 과정을 도입한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제조업)와 스마트 시티(도시 인프라), 스마트 팜(농업), 스마트 홈(가정환경 조정)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과목을 구성했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우선 1학년은 가장 기초가 되는 프로그래밍과 전기 전자기초를, 2학년 때는 프로그래밍을 응용 구현하는 과목과 네트워크 구축을 배운다. 3학년 때는 1~2학년 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기획해 제작하고 나아가 시스템을 관리·지원하는 것을 학습한다.

학생들은 또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디지털 기술·장치를 이용해서 정보를 입력받고 여러 장치를 통해 결과를 출력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 학교 측은 이와 함께 이론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코딩을 하고 자율 주행 자동차, 로봇 팔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구상 중이다. 학교 측은 사물인터넷 작품 제작 과정을 유튜브에 틈틈이 게시하고, 올 9~11월 중 중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진로체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물인터넷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분야인 사물인터넷 부문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또한 일자리 수요 또한 증가 추세다. 정부는 혁신 성장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전국 2만 개의 스마트 팩토리 보급을 추진 중이다. 부산에서도 2015년부터 국?시비와 민자가 투입된 스마트 팩토리가 속속 보급되고 있다.

한편 부산컴퓨터과학고는 앞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 ‘청소년 인공지능교육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기업인 인텔(Intel)과 협업해 인공지능 연구실인 ‘부산컴퓨터과학고-INTEL AI LAB’을 구축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실은 학생들이 인공지능 프로젝트 진행 때 서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부산컴퓨터과학고 손승호 교장은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게 부산컴퓨터과학고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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