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정 첫 추경 1조 1000억… 코로나·미래 도약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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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1조 1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위기 극복에 중점을 뒀다.

부산시는 6일 1조 1221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부산시 예산규모는 기정 예산액 대비 8.4% 늘어난 14조 4231억 원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집행 부진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채무 500억 원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채무비율을 기존 24.6%에서 22.9%로 낮춰 재정 리스크를 덜었다는 것이다.

부산시, 일자리 등 집중 투입
하반기 동백전 1조 추가 발행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미래 도약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편성했다”며 “추가 재정 부담 없이 오히려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639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재해구호기금 100억 원 추가 적립, 예방접종센터 인력지원 등 코로나 확산 방지 120억 원, 한시생계지원·부산형긴급복지·희망일자리 등 코로나 간접지원 419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1336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추경 예산안에서 비중이 가장 높다. 박 시장 취임 이후 매주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나온 대책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관광마이스, 기계·자동차·조선, 청년·신중년 일자리 등 7개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하반기에 동백전 1조 원을 추가 발행한다. 무이자·무신용·무한도인 소상공인 3무 특별자금도 1000억 원 추가로 공급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부산의 미래 비전을 위한 자금으로 1010억 원이 편성됐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어반루프) 타당성 검토, 가덕도 에어시티 타당성 용역 착수 등 새로운 인프라 건설과 초광역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504억 원이 투입된다.

정보산업인력 육성, ICT 오픈 캠퍼스 등 대학과 기업의 협업 시스템 구축에 132억 원이 편성된다. 15분 생활권 조성, 도시재생, 노후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청년 임대보증금 무이자 대출 등 서민형 도시 인프라 구축에는 26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13개 복합문화센터 지원, 노후 시립미술관 리모델링, 국제아트센터 건립,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국제관광도시 육성 등 관광자원 개발과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114억 원이 편성됐다.

지난달 발표된 부산시 조직개편안을 두고 부산시의회가 크게 반발한 만큼 이번 추경 예산안은 시의회와의 합의가 관건이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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