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령층 백신 예약 80.6%… “7월 말부터 접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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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고령층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이 가까스로 80%를 넘겨 올 11월 지역 내 집단면역 형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백신 접종 효과가 7월 말부터 두드러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된 60~74세 백신 접종 예약의 최종 예약률은 80.6%다. 이는 전국 평균과 동일한 수치다. 연령대별 예약률은 70~74세가 82.5%, 65~69세 81.6%, 60~64세 78.8%다. 지난달 초 부산의 고령층 백신 예약률은 70%에 못 미쳤고,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고령층 접종이 시작되면서 불안감이 줄어 막판 예약률이 상승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부산시와 정부의 백신 접종자에 대한 지원책 발표도 예약률 상승을 이끌었다.

60~74세 전국 평균과 같아
불안감 해소·지원책 힘입어
모든 교사 여름방학 중 접종
AZ에서 화이자·모더나 변경
정부, 거리 두기 7월부터 재편

고령층의 백신 예약률이 상승하면서 유치원 교직원과 어린이집·초등 1~2학년 교사, 돌봄인력의 백신 접종은 미뤄졌다.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화이자나 모더나로 변경됐다. 전국 유치원 교직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 38만 명(예약자 31만 명)은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 접종과 함께 여름방학 중 접종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은 접종 시작일이 7일이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접종계획 조정을 통해 선생님들이 여름방학 중에 예방접종을 완료해 2학기는 더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정부는 7월 말 이후부터 사회 전반적으로 백신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효과로 전체 유행 규모가 축소되는 시점과 관련 “6월 말까지 전체 인구 25%, 고령층 등 1300만 명의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또한 7~9월에 예방접종이 전개되면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예방접종 인구의 규모를 볼 때 7월 말에서 8월 초 이후부터는 전체 유행이 줄어들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치명률과 위중증환자 발생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로 재편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6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13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8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 간 감염 사례였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구 모 의료기관 등을 비롯해 기존 집단감염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4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남에선 29명(창녕 16명, 김해 4명, 창원·진주 각각 3명, 양산·하동·사천 각각 1명), 울산에선 6명이 확진됐다.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경남에서 인구 10만 명 이하인 10개 군(고성 거창 합천 함양 산청 남해 하동 의령 창녕 함안)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최대 8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 하지만 유흥업소와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밀접 접촉이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계속 금지된다. 그밖의 시설별 운영 시간과 집합금지 조치는 해제되고, 최소 1m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김백상·황석하·김길수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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