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돌풍이냐, 안정 속 변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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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나흘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당권경쟁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포함해 향후 정치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전체 경선 결과 못지않게 이른바 ‘빅3’의 득표율과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의 성적표, 여성 최고위원 1위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나·주 득표율 따라 인적 쇄신
당심-민심 동조화·PK 성적 관심

우선 이준석·나경원·주호영 등 유력 주자 3명의 최종 득표율은 이번 당권경쟁의 최대 관심사이다. 이달 들어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대로 이 전 최고위원이 압도적 1위로 당선될 경우 국민의힘은 ‘세대교체 돌풍’에 휩싸이게 된다. 원내외를 포함해 중진 정치인들의 입지는 더욱 위축되고 30~40대 신진 인사들이 당의 주축으로 부상하게 된다. 내년 PK 지방선거에서도 전면적인 인적쇄신 요구가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하지만 막판에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대대적인 당심의 지원에 힘입어 선전한다면 ‘안정 속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후보가 1위를 차지하더라도 일방적인 당 운영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나·주 후보가 역전 승리하게 된다면 경선과정에서 확인된 ‘변화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

당대표 후보인 조경태 의원과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조해진·원영섭 등 PK 출신들의 성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조경태 의원이 3위를 차지하거나 조·원 후보 중 1명이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PK 정치권은 겨우 체면치레를 하게 된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 명도 당선되지 않으면 국민의힘 PK 정치권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배현진 이영 정미경 조수진(가나다순) 등 4명의 여성 후보 중 누가 최고위원으로 당선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여성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정치인은 국민의힘 여성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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