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TK ‘신공항 갈등’ 재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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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와 맞물려 당의 양대 핵심 지지 기반인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간에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준석 “당내 특별위원회 구성”
자칫 ‘가덕 발목잡기’ 변질 우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당이 대선을 앞두고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영남지역 내 갈등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우리 당도 (가덕신공항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PK-TK간 갈등이 우려된다”며 당대표가 되면 신공항 당론을 확실히 매듭짓기 위해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역 간 갈등 해소를 취지로 내걸었지만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이 특위에서 가덕신공항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칫 ‘가덕 발목잡기’로 변질될 경우 양 지역의 해묵은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이건희 미술관’도 양 지역 간 정치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3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서문시장을 갔더니 (상인들이)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해 달라고 하시더라. 확실하게 하겠다”며 대구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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