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소속 총경급 간부가 수천만 원 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는 해당 간부와 관련자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부산경찰청 소속 A 총경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총경은 부산 지역의 한 사업가로부터 수년 간 5000만 원 상당의 돈을 이체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수본은 이달 초 A 총경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PC 등을 확보했다. A 총경이 사업가에게 수사 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게 국수본의 판단이다.

A 총경에 대한 뇌물수수 관련 수사는 지난해 10월 사업가의 지인이 경찰에 진정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국수본은 최근 이 진정을 정식 수사로 전환했으며, A 총경을 입건한 뒤 해당 사업가의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 총경은 “진정이 접수되기 훨씬 전에 변제를 모두 마친 상태”라며 “금전거래와 관련해 불법은 저지른 사실도 없다”고 전했다. 권상국·김한수 기자 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