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종교, 민족·다른 종교 ‘탄압 수단’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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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신의 전쟁/도현신

인류가 시작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종교는 신앙 공동체를 넘어 인류의 문화적 체계로 자리하고 있다.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됐지만, 종교는 인간을 비롯한 존재의 의미, 도덕적 진리, 우리가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가치를 제시한다. 또한, 삶과 문화를 깊고 넓게 보게 하는 기준으로 인류를 풍요롭게 한다.

하지만 때로는 종교가 절대적인 기준으로 여겨져 다른 종교와 민족을 탄압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종교나 종파 간 대립과 충돌은 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또 그로 인해 세계 역사는 바뀌었다. 신의 축복을 베푸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신을 내세운 전쟁이었고 신을 지키는 항전이었다.

지금도 중동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국가들 사이의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같은 신을 믿으면서도 교리의 대립은 이슬람교의 수니파와 시아파가 벌인 사파비-아프간 전쟁이 대표적이다.

이번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아브라함 계열의 일신교를 보자. 이 세 종교는 구약성경을 경전으로 삼아 세상에 나섰고, 놀랍게도 서로 같은 신을 섬긴다. 그런데도 이 세 종교와 이를 믿는 신도들은 서로를 다른 종교로 간주해 2000년이 넘도록 살육과 탄압을 일삼았다.

은 유대교를 시작으로 기독교, 이슬람교, 가톨릭, 개신교, 힌두교는 물론 다신교, 이단 종파에서 조로아스터교와 마니교까지 종교와 종교 간 주요 전쟁을 다룬다. 신이시여! 도현신 지음/이다북스/352쪽/1만 8000원. 정달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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