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지구 최초 생명 ‘박테리아’에 대한 지식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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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박테리아야/김대철

오스트레일리아 상어만 얕은 바다에서 산소를 만들며 사는 아주 작은 박테리아. 시아노박테리아는 원시 지구 시절부터 살아온 지구의 터줏대감이다. 는 ‘시아’라 불리는 시아노박테리아가 주인공이다. 시아는 햇빛과 물만 있으면 산소를 만들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시아는 돌고래 ‘콩콩이’, 거북 ‘천천이’와 깊은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심해 원정대 삼총사는 바다 곳곳을 누비며 신기한 생명체를 만난다. 화려한 색깔의 민달팽이, 수천 마리가 뭉쳐서 빛을 내는 바다 바이러스, 심해아귀와 심해아귀의 발광기에 기생하는 불박테리아 등 각각의 생명체가 가진 특징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끓는 물 속에서 살아남는 폼페이벌레에 기생하면서 특수 효소를 분비해 ‘방열복’ 역할을 박테리아, 심해 열수구 주변에서 유황을 먹고 사는 관벌레를 만난 시아는 지구 최초의 생명체에 대해 고민한다.

이 책은 지구 최초의 생명인 박테리아에 대한 지식을 풀어낸다. 저자는 부경대 교수 출신의 해양지질학자로,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가 다 나쁜 것은 아니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는 생태계에 대해 쉽게 설명하기 위해 동화 형식을 택했다.

저자는 “현재까지 35억 년 된 오스트레일리아의 시아노박테리아 화석이 가장 오래된 것이지만 앞으로 더 오래되 화석이 발견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태초의 생명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책을 통해 미래 과학자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김대철 지음/푸른길/168쪽/1만 2000원.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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