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부 장관 “부산항 연 3000만TEU 처리 메가포트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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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주년 부산항 개항제 기념행사가 11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항 개항 145주년 기념식에서 부산항을 초대형 메가포트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11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가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은 대한민국을 세계 7위의 수출대국으로 이끈 우리의 자랑”이라며 “현재 21선석인 (부산항) 신항에 2026년까지 29선석을 확보해 연간 30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는 초대형 메가포트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해신항(부산 제2신항)은 2022년에 착공해 2030년까지 3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대수심, 대용량 부두로 만들어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능형 항만 물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개항 145주년 기념식 열려
진해신항, 초대형 컨 접안 부두로
日 오염수 대비, 측정 지점 보강

이날 부산시,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가 공동 주최한 기념식에는 해운·항만물류 분야 업계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대북공연, 타북행사, 부산항의 역사를 돌아보는 영상 상영, 감사패와 공로패 수여, 기념사, 격려사, 합창 등의 순으로 열렸다.

문 장관은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 기반시설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하고 2단계 사업도 조속히 추진해 북항을 국내외 자본과 일자리가 모이는 글로벌, 신해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876년 2월 개항한 부산항에는 일제 강점기 물자수탈을 위한 근대적 부두가 처음 들어섰고 해방 후에는 수출입화물의 관문으로 경제발전을 뒷받침했다. 1978년 컨테이너선 전용부두인 자성대부두가 문을 연 이후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 2017년 사상 처음으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000만 개를 처리해 초대형 항만을 의미하는 메가포트 시대를 열었다.

한편 이날 부산을 방문한 문 장관은 영도에 있는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조사원을 방문해 해양방사능 모니터링 장비를 둘러보기도 했다. 해양환경조사원은 현재 39곳인 국내 연안 해역의 방사성 물질 측정 지점을 내년에 4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구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를 따라 우리 연안 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제주, 부산, 경남, 경북 쪽에 측정 지점을 보강하기로 했다. 또 현재 연간 4차례 진행하는 측정 횟수를 6차례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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