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상북 모래불마을 ‘상습 침수’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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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 우려가 높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모래불마을이 주변 하천보다 낮은 데다 교량 높이 역시 낮아 물흐름에 방해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400억 원 이상을 들여 구 대석교 재가설을 포함한 배수펌프장, 저류지를 건설하는 등의 침수피해 예방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2025년까지 400억 투입
분당 120t 규모 배수펌프장
30년된 대석교 재가설 추진

양산시는 “상북면 석계리 1089의 14일대 8만 4000㎡를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침수피해위험지구·모래불지구)로 지정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늦어도 내달 중 모래불지구를 침수피해위험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2025년까지 국·도·시비 400억 원 이상을 들여 모래불지구 침수피해 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석천을 가로지르는 대석교를 재가설한다. 폭 10m, 길이 24m 규모인 대석교는 1982년에 준공돼 교량 설계 빈도가 30년 수준이어서 집중 호우 때 물흐름을 방해해 제방 월류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2016년 태풍 차바 때 양산천 중·상류 주변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는데 당시 양산천을 횡단하는 낮은 교량 교량들이 물흐름을 방해한 것이 양산천 범람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고, 복구 과정에서 교량 대부분이 설계 빈도 100년 기준으로 재가설된 바 있다. 시는 분당 120t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배수펌프장’ 건설과 함께 6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지 1곳을 건설한다. 또 사방시설 1곳과 함께 하천과 구거(총연장 1150m가량), 우수관로(총연장 660m가량) 정비도 추진된다.

시는 원활한 사업을 위해 최근 정부의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를 신청했고, 선정되면 국비 17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결과는 8월 중 발표된다. 시는 선정되면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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