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공모주 중복청약 마지막 ‘대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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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마지막 중복청약 ‘IPO 대어’가 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일 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중복청약 막차를 탈 수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
11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통과
20일 전 증권신고서 내야만 가능

크래프톤은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유명해진 게임 개발사다. 크래프톤 내 독립스튜디오들은 각각 특정한 장르에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한다. 특히 펍지스튜디오의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 등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되는 기록을 세웠다. 크래프톤은 딥러닝과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 증권은 올해 초 보고서에서 크래프톤의 예상 기업 가치를 20조∼30조 원 수준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이 1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투자자 관심은 크래프톤의 공모주 중복청약이 가능할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중복청약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증권신고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오는 20일 시행에 들어간다. 따라서 크래프톤이 20일 전에 증권신고서를 내야만 아슬아슬하게 중복청약 막차를 탈 수 있다.

크래프톤 외에도 하반기에는 또다른 ‘IPO 대어’들이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올 4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이달 하순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이 예상한 상장 후 기업 가치는 카카오뱅크 10조∼20조 원, 카카오페이 10조 원 수준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8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해 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102조 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만 뜨거운 공모주 청약 열기만큼 그 수익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공모주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뜨거운 열기만큼 공모가도 높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3개월 후 종가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 종목 20.8%, 코스닥 종목 39.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장 종목들의 3개월 평균 수익률(코스피 64.3%, 코스닥 64.2%)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익률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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