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학생 수행평가 만족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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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욱 부산일보 청소년기자(구덕고 2)

최근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학교별로 수업외 활동이 예전에 비해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각종 교육일정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것은 물론이고, 수학여행이나 체육대회와 같이 학생들이 기대하는 행사들이 무기한 보류된 학교들도 많다. 특히 지난해 대입에서 봉사활동을 비롯한 비교과 활동을 일정 정도 반영하지 않거나 축소하면서 더더욱 두드러진 현상이다.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대면 접촉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비교과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쉬울 따름이다.

40% 반영 구덕고, 3명 중 1명만 만족
“조별활동 희망·국어 수행 가장 어려워”

이러한 상황 때문에 대입 수시전형에서 학생들의 학습이나 탐구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교과목별 수행평가의 중요성이 더더욱 커지고 있다. 구덕고에서는 대부분의 과목들에서 수행평가를 40% 비율로 반영하고 있다. 각종 진로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학생평가에 있어서 수행평가의 반영비율은 굉장히 높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덕고 학생들이 수행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만족도를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35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결과를 정리했다.

먼저 “현재의 수행평가에 만족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37.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31.4%의 학생들이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또 31.4%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었다. 이를 종합한다면 2학년 학생 3명 중 1명만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행평가에 만족한다고 할 수 있다. 또 “원하는 수행평가의 유형은 무엇인가”라는 문항에서 학생들은 “조별활동” “포트폴리오” “실험실습” “토의토론” 순으로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유형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당분간은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수행평가를 수행하기에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국어, 수학, 사회, 한국사 순으로 어렵다고 응답했다. 반면 영어 수행평가를 “편안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이 높아 학생들이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영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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