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채식생활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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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에 하루는 채식을 지키는 ‘미트프리 먼데이(Meat Free Monday)’나 완벽한 비건은 아니더라도 유연하게 채식을 실천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등의 채식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와 이상 기후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생활 방식을 실천하거나, 보다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연한 채식 실천 ‘플렉시테리언’ 증가
채식 트렌드, 식품업계 뜨거운 화두
건강한 식생활 미래 먹거리로 주목
비건 라면부터 만두·두부텐더까지
홈쿡족 겨냥한 다양한 간편식 출시

이전부터 꾸준히 성장해 온 채식 트렌드는 최근 국내 식품업계에 뜨거운 화두로 급부상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대체 육, 대체 우유를 비롯한 식물성 식품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 기업들은 플렉시테리언을 잡기 위한 신제품 출시에 분주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보다 집에서 끼니를 챙기는 ‘홈쿡족’이 늘어나면서 채소 위주의 식물성 간편식이 속속 출시돼 눈길을 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는 고객들이 특별한 식당에 찾아가야만 접할 수 있던 채소 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효자템이 출시됐다.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에서 선보인 ‘채소가든 밀키트 3종’이다. 이 제품은 콩고기를 활용해 간편하지만 든든한 한 끼의 채소 요리를 완성해 준다. 밀키트 특성상 키트에 포함된 식재료만으로 요리가 가능하며 조리시간도 5~15분이다.

메뉴는 ‘채소가든 양장피’,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세 가지로, 채식과 친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채소 요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호성 높은 대중적인 메뉴들로 출시됐다. 특히, 마이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특제 소스는 식감이 살아있는 콩단백 슬라이스와 다양한 채소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전문 셰프들의 연구를 통해 탄생됐다.

마이셰프 마케팅팀 관계자는 “간편하게 즐기는 한 끼를 먹더라도 보다 건강하고, 자신의 취향과 신념을 담은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채소 요리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에서도 대체육을 활용한 간편식 ‘속이 보이는 알찬 만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베지가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 육 제조기술(HMMA) 공법을 사용해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 대체 육으로 만들어졌다. 맛은 ‘향긋한 부추맛’과 ‘매콤한 김치맛’ 두 종류이며 두 제품 모두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고객들은 포장을 개봉한 후 전자레인지에 3분간 만두를 데우기만 하면 된다.

풀무원식품은 고단백 결두부로 고기 식감을 구현한 ‘두부텐더’를 출시했다. 두부텐더는 새롭게 개발한 결두부를 사용해 치킨텐더의 외관과 닭고기의 식감을 구현했다. 결두부란 대두에서 추출한 두유를 냉각한 뒤 응고제를 넣고 냉동, 해동, 성형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일정한 짜임새가 있는 ‘결’을 형성한 두부다. 얇은 두부가 여러 겹이 쌓인 형태는 닭가슴살과 유사한 질감은 물론 보통의 고기처럼 쫄깃한 식감까지 낼 수 있다. 단백질 함량은 100g당 12g으로 1일 권장량의 22% 수준이다. 콜레스테롤 함량은 0㎎이다. 조리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8~10분, 프라이팬을 이용하면 2~3분만에 가능해 반찬, 간식, 안주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라면도 빼놓을 수 없다. 삼양식품은 비건족을 위해 100% 식물성 원료로 맛을 낸 채식 라면 ‘맛있는라면 비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완료했다. 표고버섯, 파,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로 감칠맛을 낸 국물에 청양고추 조미유를 별첨해 칼칼함을 더했다. 건면은 감자전분을 20.4% 함유해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조리 시 청양고추와 채소의 풍미를 담은 청양고추 조미유를 면과 같이 넣고 끓이는 방식으로 국물과 면이 더욱 잘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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