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쉼터 늘리고 바닥분수 운영 자제… 부산시 ‘코로나 맞춤형 폭염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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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폭염과 코로나19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 ‘2021년 폭염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실내가 아닌 야외 무더위 쉼터를 확충하고, 코로나 확산과 무관한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폭염 저감시설, 비말 확산 우려
그늘막·쿨루프 등으로 대체
개인별 양산 쓰기 캠페인도

부산시는 코로나19와 폭염으로부터 시민이 안전한 부산 구축을 목표로 2021년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여름 날씨는 평년(23.6~24.6도)보다 다소 높고, 강수량 역시 평년(625.7~887.1mm)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폭염 대책 수립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부산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실내 무더위 쉼터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야외 무더위 쉼터를 확대 지정한다. 시민들의 접근이 쉬운 정자, 공원, 교량 하부 등의 장소에 무더위 쉼터를 만드는 것이다.

무더위 쉼터 위치는 부산시 생활지도(land.mahru.co.kr/Busanmap)나 안전디딤돌앱에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쉼터 이용자에게는 생수, 도서, 부채 등도 필요할 경우 제공한다.

쿨링포그(증발냉방장치), 바닥분수 등 비말 확산 우려가 있는 폭염 저감시설의 운영은 최대한 자제한다. 대신 주민참여예산과 재난관리기금 등 18억 원을 투입해 그늘막 70여 개와 쿨루프(지붕차열도장) 250여 개 등 코로나 확산 우려가 적은 시설을 중점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백신접종센터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백신접종센터에 방문하는 시민들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실외대기자를 위한 대기시설을 추가하고 대형 선풍기와 폭염 예방 물품 등을 지원한다.

야외에서도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폭염도 예방하기 위해 ‘개인별 양산 쓰기 캠페인’도 추진한다. 폭염 정보와 행동요령은 ‘부산시 알림톡’을 통해 전달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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