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 스텝 꼬이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조기 입당 결단 요구 거세질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묘한’ 대권 행보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뚜렷해질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물밑에서 국민의힘 안팎 인사들과 접점을 넓혀가면서도 전대 직후 입당설에는 선을 긋고 있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주변에 이준석 대표 체제 국민의힘 출범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입당 가능성에)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존 원론적인 태도에서 변화가 없는 셈이다. 유력 대권 주자로서 국민의힘 쇄신 추이를 지켜보면서 당 밖에서 몸값을 키우는 우월전략을 이어가려는 계산으로 읽힌다. 윤 전 총장이 전날(13일) 이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로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하지만 이 대표는 “대선 경선 일정을 8월 중순에는 시작해야 하니 가급적이면 (윤 전 총장이)빨리 입당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가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신경전이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입당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이면서 그가 조기에 결단을 내려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대권 스텝이 꼬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지형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