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얼마나 어려우면… 구직자 10명 중 6명 “최저임금 동결·인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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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의 63%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취업난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이 몰려 있는 20대의 경우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이 67%로 더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최저임금에 대한 구직자 의견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내년 최저임금 증감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1%는 올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15.7%는 더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63.8%가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한 것이다.

이에 반해 36.2%는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은 전 연령대에 걸쳐 이뤄졌는데, 취준생이 많이 몰려 있는 20대의 경우 이보다 높은 67.3%가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1년여 전이던 지난해 5월, 같은 설문에서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 57.1%보다 오히려 더 높아진 수치다.

중기중앙회는 구직자들이 근로시간 단축이나 일자리 감소 등을 경험함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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