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김도읍·사무총장 한기호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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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여 협상력 고려 인선

김도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당 정책위의장에 3선의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 사무총장에는 역시 3선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공식 추인을 받아 직에 오르고, 한 의원은 17일 최고위원회 직후 임명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아직 의총 추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내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정책위의장 내정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재인 정권 들어 처절하게 무너진 법치와 공정을 바로 세우고, 소득주도성장 등 반시장정책으로 폭망한 경제를 살리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오르면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수석대변인, 서범수(울산 울주) 대표 비서실장 등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이 이 대표 주변에 대거 포진하게 된다. 6·11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PK 지역 소외감을 보완하려는 취지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당 관계자는 “특정 지역이나 계파를 고려한 인사가 아니라 능력과 실력에 따른 인선”이라고 했다.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는 일부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가 애초 친박(친박근혜)계 4선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 영입을 공개적으로 시도했지만, 권 의원이 고사하면서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대표가 권 의원을 통해 계파 논란에 대한 일부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비쳤는데, 구상이 일부 흔들린 셈이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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