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캠코 등 지역 금융계도 ‘ESG’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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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 동참·2000억 채권 발행

부산 금융계에 ‘ESG’ 바람이 거세다. BNK금융그룹은 ESG경영 선포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ESG경영에 돌입하는가 하면, 한국자산공사는 공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2000억 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ESG경영은 기업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에 앞장 서고, 조직 내 부패을 근절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ESG채권은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가치를 위한 투자를 목적으로 한 채권을 뜻한다.

BNK는 17일 부산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ESG BNK,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금융’을 슬로건으로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해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투자자 서명기관에 가입하고,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지지를 선언했다. 녹색 지구를 만들어 가자는 다짐을 담아 그린 라이트를 켜는 ‘On Green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또 이날 행사에 맞춰 금융기관 최초로 ESG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자문위원장은 조용언 동아대 교수(부산경실련 집행위원장)가 맡았고, 황대현 자문위원(전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은 거버넌스 부문을 중점적으로 조언할 예정이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전문가도 영입할 예정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이 큰 가계·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만기는 5년, 발행금리는 1.884%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취약계층 재기 지원,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등에 사용된다. 해당 채권은 캠코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사회적채권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전문기관 검증을 받아 발행한 첫 ESG채권이다.

캠코는 올해 하반기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 등 코로나 피해업종 사회책임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연내 1조 1000억 원 규모 사회적채권을 추가 발행할 방침이다. 또 2023년까지 3조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코로나19 피해 업종 금융지원, 제로에너지·스마트 청사 건립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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