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 파킨슨병으로 오인되는 손 떨림과 머리 떨림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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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긴장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든 후 팔에 힘이 떨어졌을 때 손이 떨릴 수 있다. 하지만 일상 활동 중 특별한 원인이나 문제없이도 계속 머리가 떨린다면 진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진전증은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데 신체의 일부 또는 전신이 떨리는 것으로 주로 수전증이나 체머리라고 하는데 대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떨리는 횟수나 떨림의 정도가 심해지므로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조증상이 파킨슨병과 비슷하여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체머리와 같은 머리 떨림은 물론 손과 발 떨림도 많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은 가만히 앉아 tv를 보거나 상담을 받는 동안 더 심하며 걸을 때 한쪽 다리를 끌거나 한쪽 팔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이 외에도 얼굴에 표정이 없어지고, 후각이 떨어지고, 잠꼬대를 심하게 하기도 한다. 반면 진전증은 파킨슨병이나 파킨슨병증후군의 떨림과는 달리 떨림 증상 이외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진전증은 ‘뇌기능 저하’에서 비롯된다. 뇌의 기저핵은 운동신경계를 조절하는 부분으로 움직일 금육은 활성화시키고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근육은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진전증은 바로 이 뇌의 기저핵의 조절 기능 이상으로 인한 것이 큰 원인이다.

기저핵은 예민한 부분이므로 불안할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떨림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래서 진전증이 시작된 경우 타인의 시선에 불안한 마음이 더 커지게 된다며 떨림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되기 쉬우므로 하루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전증은 뇌기능 및 신경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떨림과 불안을 억제하고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약재로 처방된 한약과 뇌 스스로 자신의 운동신경계를 조절하도록 도울 수 있는 침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떨림 증상을 방치하면 그만큼 치료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으니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한의원에서 체질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맞춤 체질식, 한약과 침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제세한의원 하한출 원장은 “진전증은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사회생활에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는 만큼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마다의 증상 정도와 근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한약과 침치료를 병행하는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신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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