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재도전 기회 잡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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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정찬성(위)이 댄 이게를 제압하고 있다. UFC 트위터 캡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댄 이게(미국)를 판정승으로 누르고 UFC 페더급 타이틀 재도전을 향해 다시 질주한다.

정찬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5’ 메인이벤트에서 이게를 5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실리 위주 플레이로 이게 제압
UFC 입성 10년 만에 첫 판정승

정찬성이 KO나 서브미션이 아닌 판정승을 거둔 것은 2011년 UFC 입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거침없는 타격전이 특징인 정찬성은 이게를 맞아 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경기를 그라운드 싸움으로 끌고 간 끝에 승리를 따냈다.

3명의 부심 가운데 2명은 49-46으로 정찬성의 압도적인 우세를 인정했고, 1명만 48-47 박빙 우세로 판정했다.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5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며 타이틀 도전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정찬성은 이게를 확실히 제압하면서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에 다시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승리로 정찬성의 통산 성적은 17승 6패가 됐다.

정찬성은 UFC 페더급 랭킹 4위로 이게(8위)보다 랭킹이 4계단이나 높다. 인지도에선 그보다 더 큰 차이가 났다. 그런 이게에게 패배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작용할 수 있었던 정찬성은 그래서 신중하게, 그리고 철저히 실리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정찬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경기 상대로 UFC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를 지목했다. 정찬성은 영어로 “홀러웨이는 펀치 파워가 없다. 하지만 난 펀치 파워가 있다. 내가 홀러웨이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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