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전서 3승 12패’ 올림픽까지 갈 길 먼 한국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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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도쿄올림픽 전초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막판 담금질에 돌입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타에서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 차 15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VNL 최종 네덜란드전 2-3 패
어린 선수들 경험 확대는 소득

한국은 5주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3승 12패, 전체 16개 나라 중 15위로 마감했다. 태국, 세르비아, 캐나다를 물리쳤지만 도쿄올림픽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의 벽은 못 넘었다.

한국은 평균 신장 7㎝가 더 큰 네덜란드 선수들의 높이를 활용한 밀어 넣기와 파워 있는 강타에 밀려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선 센터 한송이(KGC인삼공사)가 가로막기 득점과 속공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이소영(KGC인삼공사)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 날개 득점이 터지면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쌓은 끝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네덜란드의 높이에 3세트를 내준 한국은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4연속 득점을 앞세워 4세트를 따내며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팽팽하던 5세트 10-11에서 네덜란드가 속공과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내리 보태며 승패를 갈랐다. 박정아가 23점, 김연경이 20점을 각각 퍼부었다.

정지윤·이다현(이상 현대건설) 등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것은 소득이다. 다만, 한 달간 공수 조직력을 어떻게 극대화할지는 숙제로 남았다.

대표팀은 22일 귀국해 1주일 자가격리를 한 뒤 배구협회와 협약한 경남 하동군으로 이동해 1주일 동안 코호트(동일집단격리) 훈련을 한다. 이어 코호트 훈련 종료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도쿄올림픽 막판 담금질을 한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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