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산국 역사 상징 우불산성 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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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출장소 통장협의회 등 건의

삼한 시대 초 우시산국 도읍지로 추정되는 우불산에 남은 산성의 흔적.

경남 양산시 웅상출장소 4개 동 통장협의회 등이 이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경남도 기념물 제259호 ‘우불산성’ 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웅상출장소 4개 동 통장협의회와 이 지역 10여 개 사회단체는 웅상 4개 동 정체성을 상징하는 우불산성이 2008년 첫 복원사업 중단 이후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며 복원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양산시와 지역구 국회의원실, 시·도의원에게 보냈다.

우불산성은 삼호동 우불산(234m) 정상부 산줄기를 따라 축성된 석축산성으로 둘레 768m, 너비 2~3m 규모다. 이 산성은 삼한 시대 초기 소국인 우시산국 도읍지로 알려져 있고 임진왜란 때까지 사용됐으나 현재는 산 곳곳에 흔적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훼손됐다. 건의문에서 이들 단체는 “우불산성 복원을 통해 울산시 울주군 웅촌과 청량, 온양, 서생, 온산 전체를 아우른 우시산국의 역사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불산성 복원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시는 2005년 10월 우불산성이 경남도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되고, 이듬해 8월 ‘우불산성과 삼호리 고분군 복원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한 뒤 2008년 1월 복원에 나서면서 우선 2억 원을 들여 복원에 필요한 16필지 4만 1241㎡ 규모의 부지 중 5필지 5036㎡를 매입했다. 하지만 나머지 땅 매입에 실패하면서 2009년 1월 사업을 중단했다. 이와 별도로 2018년 5월 경남도에 신청한 우불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예산도 반영되지 못했다. ‘문화재 발굴조사 등 학술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경남도 지적에 따라 발굴조사를 하려 했으나 땅 소유주 거부로 무산된 이후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소유주 설득과 토지 사용 승낙을 통해 중장기 학술연구를 선행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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