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성급 차별화된 인적 서비스와 미식 세계가 성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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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형 시그니엘 부산 헤드 메니저

부산 최초 6성급 호텔인 시그니엘 부산이 이달 17일 개장한 지 1주년이 됐다. 부산에 6성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은 시그니엘 부산이 처음이다 보니, 지역 호텔과 관광·마이스(MICE) 업계에서는 시그니엘 부산의 성공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시그니엘 부산의 1년을 굳이 점수로 따지자면 ‘90점’이라는 것이 시그니엘 부산 조건형(47) 헤드 매니저의 판단이었다. 조 매니저는 시그니엘 부산의 개점 때부터 마케팅?홍보 분야를 총괄하며 부산 최초 6성급 호텔의 안착에 힘을 기울였다.

호텔업계 후발 주자에 코로나 위기
어려움 속에서도 조기 안착 이뤄 내
객실 점유율·매출 ‘기대 이상’ 성과

조 매니저는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 호텔업계에서 후발 주자이다. 여기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 개장해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그러나 높은 객실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조기에 잘 안착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그니엘 부산의 성공적 안착에는 6성급 호텔만의 차별화된 인적 서비스가 있었다. 호텔업계에서 인적 서비스는 호텔 평판과 직결될 만큼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그니엘 부산의 체크인은 에스코트 방식으로 이뤄진다. ‘컨시어지’ 직원들이 체크인이 이뤄지는 로비에서부터 객실까지 고객과 동행하며 각종 시설을 안내하고 객실 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 매니저는 “에스코트 방식은 프런트 데스크에서 단순히 객실 키만 제공하는 방식보다 시간과 인력이 보다 더 소요된다”며 “하지만 고객들은 직원들의 진심 어린 서비스에 감동 받으며 ‘아 그래서 6성급이구나’라며 감탄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 이면에는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있었다. 시그니엘 부산은 몸에 밴 듯한 자연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입 직원들을 교육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조 매니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합금지 명령과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신입 직원들을 선발하고 교육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대로 된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시그니엘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세계적인 셰프들이 수십 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감각적 미식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엘 부산의 라운지, 연회, 인룸다이닝에서는 미쉐린 3스타 셰프인 브루노 메나드(Bruno Menard)가 개발한 메뉴를 제공한다. 또 중식 레스토랑 차오란의 셰프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 ‘하카산’과 ‘파크 시누아’의 셰프 리쯔량이며, 차오란 내 딤섬 전담 요리사는 홍콩에서, 바비큐 전담은 중국 광저우 출신 셰프이다.

또 시그니엘 부산은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우선 시그니엘 부산은 부산 지역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역 대학교들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지역 특산물을 발굴해 홍보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조 매니저는 “ 코로나같이 어려운 시기에 오픈을 했지만 그나마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본사의 지원과 임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며 “앞으로 부산 유일 6성급 호텔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부산 관광·마이스 업계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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