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산청군 때아닌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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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생초면 등 현수막 물결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군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때아닌 축제 물결에 휩싸였다. ‘박항서 매직’에 힘입은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 감독의 고향 산청군 주민들이 앞다퉈 축하를 보내고 또 한번 베트남 축구의 기적을 성원하고 나섰다.

21일 박 감독의 고향인 산청군 생초면 등지에는 ‘박항서호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확정’ 등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활약을 축하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이들 현수막은 고향인 생초면 일대는 물론 산청읍과 신안면, 단성면 등지 산청군 전역 곳곳에 내걸려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산청 주민들은 “지난 동아시안게임 우승과 베트남 노동훈장 수훈에 이어 또 한번 베트남 축구사에 길이 남을 만한 업적을 남긴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에 박수를 보낸다”며 “코로나19에서 벗어나 박 감독과 형제의 나라 베트남 국민들이 산청을 찾아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소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박항서 감독은 2019년 2월 산청군 홍보대사로 위촉돼 베트남 관광객 유치와 산청 농특산물 베트남 수출, 교류 활성화, 국내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바지하고 있다. 산청군 동의보감촌 내 기체험장인 귀감석 주변에는 박 감독 ‘입간판’이 세워져 베트남 관광객과 결혼이주 베트남인들의 인기 방문 코스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베트남 단체 관광객이 잇따라 이곳을 찾고, 베트남 방송의 인기 촬영지로 부상했었다.

한편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UAE에 석패했지만 조 2위 자격으로 베트남 축구 사상 처음으로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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