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은 해운대에”… 지역 주민·미술계·상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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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해운대구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주민과 지역 미술계 등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동참한다. 해운대구청이 현 중동 청사를 미술관을 위해 내놓겠다는 제안(부산일보 6월 15일 자 1면 보도)을 한 뒤 각계에서 본격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해운대구 18개 동 주민자치위
간담회 열고 서명 운동 등 논의
갤러리·작가 적극 동참 의사 밝혀

22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오는 25일 중동 해운대구청에서 ‘이건희 미술관 해운대구청사 유치’를 추진하기 위한 주민자치위원장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해운대구 18개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장단은 이날 미술관 유치 서명 운동 등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정영근 중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해운대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은 관광특구이기에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서기에 적합하다”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대 미술계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운대 지역 갤러리와 작가 등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포함해 미술사적으로 수준이 높은 ‘이건희 컬렉션’이 해운대를 문화 예술의 메카로 떠오르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해운대미술가협회 김운규 회장은 “이건희 미술관이 성사되면 달맞이고개 등 기존의 미술문화 전시 공간 저변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 작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상권이나 각종 단체 등에서도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거들고 나섰다. 현재 해운대 곳곳에는 ‘이건희 컬렉션 해운대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 ‘이건희 미술관을 관광명소 해운대로!’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붙었다. 해운대구청 인근 상권과 주민 등을 주축으로 ‘이건희 미술관 해운대 유치 주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본격적인 서명 운동을 시작할 태세다.

한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1일 이건희 미술관 부지 선정에 대해 “7월 초에 방향성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부산예총은 공모를 통해 지방에 건립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냈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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