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상대로 ‘대타 홈런’ 날린 ‘킹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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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투수 블레이크 스넬 타석에 대타로 등장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다저스 좌완 선발 커쇼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에이스’ 무너뜨리는 솔로 홈런
지구 라이벌 대결 승리 이끌어
전날 강습 타구에 손가락 부상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나흘 만에 쏘아 올린 시즌 5호 홈런이다. 전날 수비 중 손가락에 공을 맞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하성은 대타 기회가 주어지자 보란 듯이 부응했다.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대결에서 상대의 에이스를 상대로 값진 대타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을 향해 아낌없는 함성과 박수를 건넸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트위터는 ‘킹하성’이라는 김하성의 별명과 연관 지어 “킹에게 왕관을 씌워줘라(Give the king his crown)”는 글과 함께 김하성의 대타 홈런 영상을 소개했다.

김하성의 홈런포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 6연승을 달렸다. 다저스와의 홈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챙긴 샌디에이고는 24일 3차전에서 조 머스그로브를 앞세워 싹쓸이를 노린다. 다저스 선발은 트레버 바워다.

한편 김하성의 이번 홈런은 부상 우려를 딛고 기록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전날 김하성은 다저스와의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수비 과정에서 상대 팀 윌 스미스의 강습타구에 손가락을 맞았다. 김하성은 검사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부상자 명단(IL)을 피했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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