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급차 가는 길’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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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부산 지역 긴급차량에 ‘우선 신호 시스템’을 도입한다. 구급차 등이 지나가는 경로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경돼 골든타임 확보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일대를 대상으로 6월 말부터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우선신호 체계 도입
경로 신호등 녹색으로 자동 변경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경로의 신호등을 녹색으로 변경한다. 주변 운전자에게는 긴급차량이 지나가고 있는 것을 알려줘 신속한 응급 환자 이송을 지원한다.

긴급차량에 탄 근무자가 우선신호 앱을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으로 우선 신호를 요청하면 교통신호센터가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통해 차량 위치정보를 초 단위로 파악한다. 경로 정보를 활용해 긴급차량이 진행하는 방향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경되는 방식이다. 긴급차량이 해당 교차로를 통과하면 교통신호는 자동 복귀된다.

시범 운영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 8~11일 자체 현장 시험을 실시했다. 이 결과 긴급차량의 통행 시간은 최대 65.8% 감소했고, 통행 속도는 최대 192%까지 증가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뉴딜사업인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부산의 열악한 도로 여건으로 인해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소방공무원의 안전한 운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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