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살’ 냉동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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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생포문화창고 26일 개관

지난 26일 문을 연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왼쪽)와 이 건물 4층에 자리한 시민창의광장. 시민창의광장은 고래와 공단 야경을 주제로 꾸며졌다. 울산남구청·독자 제공

낡은 폐산업시설인 냉동창고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한 ‘울산 장생포 문화창고(A-팩토리)가 문을 열었다.

울산 남구청은 27일 지역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과 주민 문화체험을 위해 만든 ‘장생포 문화창고’를 전날인 26일 개관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48년 전인 1973년 지어진 옛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것이다. 남구가 2016년 8월 해당 부지를 사들여 전문가 의견 수렴, 테스트 베드, 설계 변경 등을 거쳐 약 5년 만에 정식 개관했다.

문화창고는 부지 2331㎡에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6275㎡ 규모로 조성했다. 보상비와 건축비 등 101억 9800만 원이 들었다.

1층은 젊은이를 위한 활동 무대인 ‘청춘마당’과 먹을거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어울림마당, 2층은 창작·체험 공간과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 등으로 구성했다. 3층은 전시·행사나 창작활동을 하는 테마전시 공간, 4층은 고래벽화 등이 그려진 시민 창의광장과 갤러리 등을 갖췄다. 또 5층은 공유 작업실과 사무실·공연 연습실·구립 교향악단 전용 연습실, 6층은 소극장과 북카페가 각각 들어섰다. 건물 옥상에는 정원인 별빛마당이 조성됐다.

문화창고는 고래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남구 관계자는 “장생포문화창고가 지역 예술인에게는 창작활동 공간으로, 주민에게는 문화 향유의 장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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