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맘 놓고 쓰렴”… ‘아동급식카드’, 일반 카드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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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결식 우려 아동에게 지급하는 아동급식카드 사용처를 확대하고, 낙인감을 해소하고자 일반 농협카드로 디자인을 바꾼다. 울산시는 아동급식카드 새 개편안을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농협 체크카드로 교체
‘낙인’ 우려 없고 잔액 조회 간편

시에 따르면 아동급식카드 지원 대상자는 결식 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 6019명이다. 하지만 기존 급식카드는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아이들의 불편이 컸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음식점마다 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거나, 가맹 음식점을 찾아 멀리 이동하기도 했다”며 “선택 폭이 좁아진 아이들이 주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탓에 영향 불균형 문제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기존 카드는 별도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아이들이 낙인감 등 심리적 부담을 느끼기도 했고, 인터넷으로만 가맹점과 잔액 조회를 할 수 있는 불편도 있었다.

울산시는 이런 문제를 없애고자 아동급식카드 수행업체인 농협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BC카드 가맹점과 연계해 기존 약 1900곳에 불과하던 급식카드 사용처를 1만 2000여 곳으로 늘렸다. 가맹점 확인과 잔액 조회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특히 급식카드 디자인을 농협은행 체크카드와 똑같이 만들어 급식카드임을 구분할 수 없도록 해 아이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줬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급식 지원제도를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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