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재활용센터 직원 분신 추정 3도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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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착취 비판 시위하던 50대

부산 강서구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에서 직원 1명이 분신을 시도하다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었다.

28일 낮 12시 10분께 부산 강서구 생곡마을 재활용센터 입구 앞 천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인 시위를 벌이던 50대 직원 A 씨가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은 A 씨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지인들에게 벌초를 하러 간다며 휘발유 10l 구매를 요청했다. 이를 가지고 센터 입구로 간 A 씨는 휘발유 일부를 자신의 몸에 붓는 등 분신을 시도했다. 그는 나머지 휘발유를 입구 옆 천막에 던졌고, 이후 천막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불이 A 씨 몸에 옮겨 붙었다.

‘펑’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센터 직원들은 즉시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하지만 A 씨는 중상을 입었고, 천막 테이블과 의자 등 10만 원(소방 추산)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A 씨는 “생곡재활용센터가 노동을 착취한다”는 취지의 1인 시위를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A 씨는 센터 앞에서 ‘사기 및 노동착취’ ‘생곡재활용센터 관계자 3명을 구속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센터 측은 “임금체불, 노동착취 등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최근 급여를 인상하는 등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 씨의 분신 시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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