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100만 원, 행복한 그림전’ 컬렉터의 세계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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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컬렉터가 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생 첫 그림을 살 수 있는 전시. ‘10-100만 원, 행복한 그림전’(이하 행복한 그림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맥화랑이 15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 전시는 제목 그대로 10만 원부터 최고 100만 원까지의 작품들을 판매한다.

맥화랑 15년째 진행
합리적 가격 200점 선보여

맥화랑의 행복한 그림전은 2007년에 일회성 전시로 기획되었지만 관람객과 작가들에게 호응을 받으며 매년 여름 연례 기획전시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복한 그림전에는 신진, 청년, 중견 작가와 해외 작가 80여 명이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물감 실로 그림을 그리는 강혜은, 연필로 드로잉 작업을 하는 박성옥, 아저씨 조각을 만드는 박진성, 노란색 청량감을 그림에 불어넣는 청신, 부엉이로 유명한 한충석 작가 등이 참여한다.

김민송, 김응기, 김인지, 김현엽, 배남주, 신대준, 설종보, 조재임, 오순환, 이수영, 이주희, 조부경 등 부산 작가의 작품도 전시한다. 해외 작가로는 나라 요시토모(일본), 인드라 도디(인도네시아), 테인(미얀마), 트즈키(이스라엘) 등이 참여해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문턱 낮추기와 미술품 소장 대중화를 위해 기획한 행복한 그림전에는 아이들 손잡고 오는 부모, 손자·손녀에게 그림을 선물하는 조부모, 집을 꾸밀 그림을 찾아오는 부부에 더해 최근 새로운 미술품 구매층으로 부상한 2030 MZ세대까지 다양한 컬렉터 층이 찾아온다.

맥화랑 관계자는 “이 전시에 꾸준히 참여해 온 중견, 원로 작가분들은 100만 원 이하라는 가격에 맞춰 특별히 새로 소품을 제작해 주시기도 한다”며 “그림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구입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에게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금액으로 ‘내 그림’을 가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관 첫 주와 주말에는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10-100만 원, 행복한 그림전’=10일부터 8월 22일까지 맥화랑. 051-722-2201.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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