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심각한데… 미얀마 군부 ‘개인 산소통 충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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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개인들을 상대로 한 산소통 충전 작업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BBC 미얀마판 뉴스 등에 따르면, 양곤의 일부 공장은 군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치료센터 및 양곤 국립종합병원에만 산소를 공급하라는 군부의 지시에 따라 전날부터 개인들을 상대로 한 산소통 충전 작업을 중단했다.

병원 이용할 수 없는 환자들
의료용 산소 구매 차질 ‘고통’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국립병원 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군부 병원은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작업 중단은 의료용 산소통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게다가 미얀마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6일 현재 군부 보건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02명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초 코로나 환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용 산소통 수요는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SNS에는 산소 공급 중단을 지시한 군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한 네티즌은 “군사정권이 산소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시민들을 죽이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글을 남겼다.

한편 미얀마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중국 윈난성 루이리시는 미얀마로의 입·출경을 사실상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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