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PK 등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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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는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부산·울산·경남(PK) 공략에 나선다. 부울경의 압도적 지지에도 일정 거리를 유지해 온 윤 전 총장이 내년 대선의 최대 캐스팅보트인 PK 표심잡기에 본격 돌입하는 것이다. PK 대선구도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0일 부산 해운대가 벡스코에서 열리는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부산본부’ 창립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정과 상식’은 윤 전 총장 공식 지지모임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윤 전 총장이 영상메시지로 대체하거나 행사가 지연될 수도 있다.

지지모임 ‘공정과 상식’ 부산본부
20일 창립대회에 축사 예정
각계 전문가 100명 발기인 참여
‘부울경 표심몰이’ 본격 시동

‘공정과 상식’ 부산본부는 상임공동대표인 정승윤(부산대 로스쿨) 교수 등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창립대회에선 ‘윤석열, 과학기술과 법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기념토론회도 개최된다. 조성진 경성대 교수와 강창호 한수원 새울1발전소 노조위원장, 김승대 변호사, 정재준 부산대 교수, 주한규 서울대 교수, 조재완 녹색원자력학생연대 회장 등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탈원전’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창립대회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이 모임의 한 관계자가 12일 밝혔다.

이날 창립대회와 무관하게 윤 전 총장의 지지세는 꾸준히 늘고 있는 형국이다. 리얼미터·jtbc가 지난 3~4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의 부울경 지지도는 43.7%로, 2위인 이재명(22.2%) 경기지사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게다가 부산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윤 전 총장의 ‘숨은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고, 동아고를 나온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정책을 총괄한다. 여기에 ‘핵심 조력자’인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안병길 정점식 이달곤 최형두 서일준 의원 등 적잖은 PK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다. 박민식 전 의원과 석동현 변호사는 ‘윤석열 사단’의 핵심 멤버이다. 부울경 득표력 제고 여부는 윤 전 총장 본인에게 달렸다는 의미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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