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예비후보 접수 시작 이낙연 정세균 윤석열 첫날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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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12일 시작됐다. 내년 3월 9일까지 240일 간의 대선 레이스가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 주요 주자들이 이날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대선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전날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6명으로 본경선 후보를 압축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8개월간의 대권 경쟁 막 올라
현충원 찾은 최재형, 도전 공식화
야권 후보 출마 선언 잇따를 듯

예비후보자는 등록 당일부터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할 수 있다. 또 유선, 문자, 이메일 선거운동, 명함 배부, 공약집 발간도 가능하다. 후원회를 조직해 선거비용 제한액(513억 900만 원)의 5%인 25억 6545만 원까지 모금도 할 수 있다.

다만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경기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예비후보 등록을 뒤로 미뤘다. 현직 단체장 등 공무원이 예비후보가 되려면 미리 사직해야 한다.

민주당 후보 6명은 이날 당 본경선 후보자 등록도 마쳤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대전·충남에서 시작해 28일 부산·울산·경남, 9월 5일 서울까지 11차례의 권역별 순회 경선을 거쳐 최종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9월 10일 1·2위 후보 간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경선 연기론이 다시 급부상하면서 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 전 총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윤 전 총장 캠프 좌장 역할을 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캠프 인선을 본격적으로 구성하겠다”면서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하겠다는 후보의 생각에 따라 그렇게 크지는 않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또 다른 유력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날 부친 고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삼우제를 위해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4선의 ‘외교통’인 박진(서울 강남을) 의원도 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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