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해양과학플랫폼에 ‘커피 팩토리’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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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러스트 벨트’로 불리던 부산 영도구의 침체된 조선공업지역을 해양 신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부스트 벨트’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부산시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노후공업지역 혁신 청사진 공개
50만㎡에 해양 신산업 메카 조성
산업·주거·문화 복합 공간 대변신

박형준 부산시장은 14일 오후 2시 20분께 영도구 청학동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를 방문해 약 50만㎡ 규모의 노후공업지역을 해양 신산업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부산시 계획에 따르면 약 8만 9000㎡ 규모인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에는 산업혁신구역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이곳에 해양과학기술 상용화 플랫폼을 조성해 해양연구단지인 동삼 혁신지구에서 나온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도록 지원한다. 또 부산시는 산업혁신구역에 중소형 선박, 자율운항, 조선기자재, ICT 산업 등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영도의 커피 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시는 커피 물류·유통·제조시설을 집적화하는 커피 팩토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근로자와 창업자를 위한 공공주택, 문화·체육 등 생활 SOC 시설과 근린생활시설도 이곳에 들어선다.

노후공업지역 중 나머지 41만㎡ 부지는 산업정비구역으로 지정된다. 부산시는 이 구역에 위치한 기업이 매각이나 업종 변경을 고려하는 경우, 해양 신산업, 문화콘텐츠 등 연관된 산업으로 업종 고도화를 이룰 수 있도록 육성한다.

박 시장은 “이곳을 산업과 주거와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최고의 투자가치를 갖는 지역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곳에서 2030 엑스포 예정지가 한눈에 보이는데, 2030 엑스포와 함께 영도도 크게 변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오는 9월 한국개발연구원에 산업혁신구역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23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25년 준공할 방침이다.

앞서 2019년 영도구 노후공업지역은 국토교통부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지로 선정됐고, 이어 2020년 LH와 공업지역 산업혁신구역 시범사업 기본 협약을 맺었다. 한편 박 시장은 오후 3시께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피아크’로 자리를 옮겨 ‘15분 도시’ 비전을 설명하고 영도 주민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영도구를 신선·남항, 청학, 동삼 3대 생활권으로 나눠 각15분 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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