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단을 ‘K-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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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양산시가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실패한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K-세포·유전자치료제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바이오 산업 혁신 육성 전략 수립에 나섰다.

15일 경남도와 양산시 등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 산업 성장에 따라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시장이 2019년 2660억 달러(303조 2400억 원)에서 2026년 5050억 달러(575조 7000억 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바이오텍, 제넥신, 툴젠 등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제조회사들이 앞다퉈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과 출시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런 시장성 때문이다.

‘K-바이오 랩허브’ 대안으로
경남·양산 새 혁신 전략 수립
1억 들여 클러스터 구축 용역
바이오 산업 공모에 적극 대응


이에 따라 경남도와 양산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 부지에 ‘세포·유전자치료제’를 특화 분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를 일컫는다. 세포 치료제는 환자 본인이나 다른 사람·동물로부터 살아 있는 세포를 추출해 물리·화학·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한 뒤 인체에 주입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줄기세포 치료제와 면역 세포 치료제, 피부 연골 세포 치료제 등이 있다. 유전자 치료제는 잘못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거나 치료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환자에게 주입해 증상을 고치는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양산시는 내년 5월까지 1억 원을 들여 경남테크노파크에 ‘K-세포·유전자치료제 클러스터 구축 기획사업’ 용역을 의뢰했다.

특히 경남도와 양산시는 이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위한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와 양산시는 첨단재생의료 분야 임상연구를 조기에 시작하도록 지원하는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을 추진 중인 양산부산대병원 등과 특화 분야 창업·육성 지원 인프라 조성을 위한 바이오산업 혁신 육성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어린이 희귀 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2위의 기술력과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K-바이오 랩허브 유치 과정을 통해 양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다져가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했다”며 “5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 외에 신성장동력 마련이 필수적이므로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에 ‘K-세포·유전자치료제 클러스터’를 구축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수준의 85% 기술력을 보유한 데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양산에 ‘K-세포·유전자치료제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K-바이오 랩허브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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