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기업, 환경규제 적응해 생존하려면 더 큰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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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두 BNK 경제연구원장

“환경규제 등 부울경 기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BNK금융그룹의 ESG추진단장으로 임명된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경제연구원과 ESG추진단의 우선 과제로 ‘지역 기업의 환경규제 극복’을 꼽았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부울경 경제구조가 환경규제에 취약한 중공업, 제조업 위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부울경 기업들이 환경규제에 적응해 생존하기 위해서는 타지역 기업들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BNK금융그룹 ESG추진단장 맡아
친환경·지속가능 경제구조에 최우선
환경 중점 평가정보 등 지원 방안 모색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ESG경영은 기업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조직 내 부패를 근절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BNK 역시 이러한 ESG경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달 17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ESG BNK,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금융’을 슬로건으로 한 ESG경영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그룹 내 ESG추진단을 발족했고, 정 원장을 추진단장으로 임명했다.

정 원장은 “BNK의 ESG추진단은 단순히 그룹의 ESG경영을 계획하고 지원하는 조직이 아니라 지역 기업들의 ESG경영을 돕는 조직”이라며 “부울경 산업구조의 특성상 타지역에 비해 E(환경) 부문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에, ESG 중에서도 E를 중점으로 평가정보 제공, 중장기 전략 컨설팅, 금융지원 확대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에 BNK경제연구소(4월에 경제연구원으로 변경) 소장으로 취임한 정 원장은 연구자 출신이던 전직 소장들과는 달리 기업인 출신이다. 기업인 출신답게 좀 더 현장을 강조한다. 실제로 정 원장은 취임 이후로도 매달 4~5곳의 기업을 방문해 그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고 있다. 정 원장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으러 현장을 방문하지만, 되레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며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이후 업계의 미래 경기를 전망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집안 문제’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정 원장은 “BNK 역시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생존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비대면금융,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의 패러다임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BNK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끔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에도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 초 금융위원회의 금융발전심의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정 원장은 수도권 중심의 금융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지역 금융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에도 열심이다.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업체 (주)휴롬의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정 원장은 BNK경남은행 이사회 의장을 거쳐 BNK경제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부터 경남대학교 경영대학 초빙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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