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상반기 금 거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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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 거래량이 상반기 크게 늘었다. 특히 2030세대가 금을 투자대상으로 주목하며 KRX 금시장에 대거 참가해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1일 평균량 전년비 19.4%↑
총 누적거래금액 첫 4조 돌파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의 올해 상반기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26.2kg, 82억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각각 19.4%, 13.8% 증가한 규모다.

또한 상반기 누적거래대금은 1조 160억 원을 기록하며 금시장 개설 이후 총 누적 거래금액이 사상 최초 4조 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거래량은 15.5톤이었다. 1kg 골드바로 전부 인출해 세로로 쌓는다면 여의도 63빌딩(289m)의 약 5.9배 높이와 맞먹는 규모다. 금 시세는 15일 기준 1g당 6만 6975원으로, 올해 최저점(3월 5일, 6만 2300원)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을 볼 때 개인과 기관 비중이 줄고, 실물사업자가 늘었다. 개인 50.1%로 전년 대비 10.4%포인트(P) 하락했으며 기관은 15.5%로 2.5%P 하락했다. 실물사업자는 34.4%로 12.9%P 상승했다.

최근 KRX 금시장의 특징으로 △고성장세 △젊은 투자자군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KRX 금시장은 개설 6년 만에 규모가 34배나 성장했다. 연평균 82%의 성장세다. 또한 시장 참가자의 약 51.8%가 30대 이하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계좌의 19.9%를 차지하던 30대는 올 상반기 34.0%로 그 비중을 크게 늘렸다. 20대 역시 전체 계좌의 17.8%를 차지하며, 지난해 12월(14.8%) 대비 3%P 증가했다. 나머지 세대는 그 비중이 줄었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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