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풍·이풍 흔들리자 보폭 넓히는 PK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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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최근 들어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차기 대권주자들의 보폭이 부쩍 빨라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중심의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대선구도가 요동치자 “마침내 기회가 왔다”며 공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것이다.

김태호, 온라인으로 출마 선언
하태경, 공동복무제 공약 발표
홍준표는 내달부터 시·도 탐방

김태호 김두관 장기표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후보 등 6명의 PK 주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권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지사를 두 번 지낸 3선의 김태호(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공존’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취임하게 되면 즉시 전직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하겠다”며 “여야를 포함해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화합과 진보를 위한 공존의 콘퍼런스’를 가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온라인 선거운동을 강화하면서 전국적인 지지모임을 재결집해 ‘선거의 달인’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경남도지사 출신의 김두관 의원도 이날 민주당 예비경선 통과 후 처음으로 경남을 찾아 “마땅한 주자가 없는 영남에서, 부족한 제가 지역을 대표해 나서게 됐다”며 “김경수 경남지사와 힘을 모아 영남 민주개혁세력을 복원하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3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는 모집병에겐 초임 월 250만 원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보상안도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추석 전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이날 기자에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8월부터 전국 17개 시·도를 직접 돌아본 뒤 ‘대한민국 미래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진해 출신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이준석 대표를 만난 뒤 국민회의에 입당하고 대선레이스에 본격 가담했다.

국민의힘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노총이 최고의 권력기관이 돼 있어 민주노총의 횡포를 척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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