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원 중반대 달걀값 ‘요지부동’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석달 이상 잠잠한데도 달걀 가격이 7000원 중반대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요지부동이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6일 달걀 한 판(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은 7531원이었다. 지난해 11월 28일 가금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5000원대 중반이었던 달걀 가격은 빠르게 상승해 올 2월 15일 7821원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에 한시적으로 관세를 면제해주는 등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연이어 내놓았지만, 가격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달걀 가격을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던 고병원성 AI는 지난 4월 7일 전남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을 마지막으로 더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달걀 가격은 여전히 7000원 중반 선에서 오르내리는 중이다.

고병원성 AI 확산이 멈췄는데도 달걀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집밥을 많이 먹으면서 달걀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점차 달걀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현수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