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SUV 진정한 1위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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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신형 ‘스포티지’가 본격 출시되면서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두고 현대자동차 ‘투싼’과의 ‘집안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준중형 SUV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5만 8056대다. 4만 7145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23.1% 급증했다. 투싼을 제외한 스포티지, 기아 ‘니로’, 쌍용차 ‘코란도’ 등은 대부분 감소세다.

현대차 ‘신형 투싼’
지난해 출시돼 판매 1위 굳히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인기’
고성능 N라인업 더해 선택 폭↑


준중형 SUV 1위를 지키고 있는 투싼은 풀체인지 모델이 지난해 9월 출시되면서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만 3098대에 그쳤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2만 8391대로 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고성능 N라인업 중 최초로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2.9% 줄어든 6486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아가 6년 만에 경쟁력을 갖춘 풀체인지 모델을 20일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기아 ‘신형 스포티지’
6년 만에 내놓은 풀체인지 모델
최고 출력·연비 투싼보다 앞서
첨단 디스플레이, 전장도 우위

실제 지난 6일 실시한 사전예약에선 첫 날에만 1만 6000여 대를 올리며 기대치를 높였다. 이는 국내에서 ‘쏘렌토’ 다음으로 많은 SUV 사전예약 기록이다. 그만큼 디자인과 상품성에서 이미 고객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는 얘기다.

투싼과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제원 면에선 스포티지가 다소 앞선다. 엔진성능 면에서 1.6 가솔린 터보의 경우 최대토크는 스포티지와 투싼이 27.0kg.m으로 같지만, 최고출력은 스포티지가 3마력 높은 180마력이다. 연비도 스포티지가 L당 12.5km로, 투싼(10.4~11.9km/L)보다 다소 좋다.

스포티지는 전장과 전폭, 전고에서도 각각 4660mm, 1865mm, 1660mm로 투싼에 비해 각각 180~185mm, 15mm, 10~15mm가 길거나 높다. 실내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축거)는 스포티지가 2755mm로, 투싼(2670mm)보다 85mm 길다.

또한 투싼의 경우 실내에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가 들어가고, 스포티지는 12.3인치 크기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가 장착돼 있다. 특히 스포티지에는 기아의 대형 세단 ‘K8’처럼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지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국산 준중형 SUV 최초로 갖췄다.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없는 E-라이드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과속방지턱 등을 통과할 때 모터가 차량의 주행 방향과 반대 형태의 관성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며, 승차감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 알려졌다.

가격 면에서는 스포티지가 투싼에 비해 다소 높다. 스포티지는 1.6 터보 가솔린이 2442만~3193만 원이고, 투싼은 2255만~2898만 원이다. 2.0 디젤은 스포티지가 2634만~3385만 원이고, 투싼은 2454만~3097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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