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주변 ‘리얼’ 맛집과 카페는 어디?”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해수욕장 주변과 음식테마거리에 위치한 음식점과 카페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공데이터가 구축된다. 이 공공데이터들은 관광객, 시민 그리고 여행업체에 무료로 공개돼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스마트 관광 기반을 마련하고 관광 편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관광공사 공공데이터 구축
전화번호·메뉴·소비자 평가 등
다양한 자료로 관광 편의 제공
전포동 등 음식테마거리 정보도

부산관광공사는 행안부와 한국진흥정보사회진흥원의 ‘공공데이터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부산 ‘7BEACH(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 음식관광과 부산 음식테마거리 데이터베이스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공공데이터 뉴딜사업은 공공데이터 구축 기술이 필요한 기관, 민간 데이터 기업 그리고 청년 인턴이 함께 공공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부산지역 해수욕장 주변과 지역 음식테마거리의 정보를 담은 공공데이터가 구축되는 것은 처음이다. 부산 7BEACH 음식관광 데이터베이스는 부산의 해수욕장 7곳 주변의 음식점, 맛집 그리고 카페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담을 전망이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전국의 2030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다. 실제, 부산시의 ‘2019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해운대 구남로 일대 등 해수욕장이 가까이 있는 상권에서 관광 지출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BEACH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국제관광도시 사업의 핵심인 ‘세븐브릿지 프로젝트’와 연계돼 있을 정도로 부산 관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현재 7BEACH 인근에 위치한 음식점, 맛집 그리고 카페에 대한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음식테마거리 데이터베이스는 전포카페거리 등 부산의 주요 음식테마거리에 위치한 음식점이나 카페에 대한 정보도 담는다. 음식테마거리 등지에서 먹거리 관련 지출은 부산 관광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2019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에서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지출 중 먹거리 관련 지출이 23.4%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맛집, 음식점, 음식 메뉴를 공유하는 관광 트렌드에 따라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의 음식테마거리를 방문해 각종 정보를 주변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음식테마거리가 관광객들의 인기 장소로 각광 받고 있지만, 음식테마거리에 위치한 음식점, 카페 등에 대한 지자체 및 공공기관 보유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앞으로 음식점명, 업종, 전화번호, 도로명주소, 대표 메뉴나 가격, 좌석 수, 와이파이 여부, 주차 가능 여부, 소비자 평가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관광공사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위해 19일 부산역 인근 건물에서 ‘2021 공공데이터 뉴딜사업’ 인턴 사무실을 개소(사진)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해수욕장 인근 관광 편의시설 현황을 점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외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