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깨물기 NO 악수 NO… ‘팬데믹 올림픽’ 키워드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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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22일 개막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일본 도쿄도의 한 고층 건물 전망대에서 경비원이 근무 중이다. 뒤쪽으로 도쿄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일본 국립경기장이 보인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23일 오후 8시 시작한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대부분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할 예정이지만 올림픽 강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전체 경기 96% ‘무관중’ 진행
개회식도 1000명 미만 초청
메달은 자기 손으로 목에 걸기
시상대서 단체 사진 촬영 금지
방역수칙 위반하면 실격·추방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그러나 실제 경기 일정은 정식 개막일보다 이틀 앞선 21일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볼 예선전으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3개 종목, 339개 세부 경기가 열린다. 전체 일정은 8월 8일 마지막 경기인 마라톤과 폐회식을 끝으로 올림픽을 마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출현해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를 휩쓸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2020년 3월 24일 올림픽을 1년 후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 정부와 IOC는 변이 바이러스의 일본 유입과 확산 억제를 위해 사실상 무관중으로 올림픽을 치른다. 도쿄 등 수도권 바깥의 일부 지역에서만 관중 입장을 허용했을 뿐 전 경기의 96%는 관중 없이 치러진다.

개회식도 내외빈 1000명 미만만 초청해 열린다. 국빈급 개회식 참가자도 예상 밖으로 적다. 선수들은 시상대에서 자신의 손으로 메달을 목에 건다. 이로 인해 메달을 이로 깨물어보는 ‘단골 포즈’도 볼 수 없게 됐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경고에 이어 실격, 심지어 추방당할 수도 있다.

메달리스트끼리 시상대 가운데에 모여 함께 사진도 못 찍는다. 선수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악수나 포옹, 하이파이브 등 신체 접촉을 할 수 없다.

이같이 대회 중 감염 차단을 위한 여러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선수촌 내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대회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현재 선수촌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5명이다.

대회 취소 목소리도 큰 상황이어서 실제 올림픽 대회 완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볼 경기가 열린 일본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회 중지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20일 무토 토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올림픽 막판 취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무토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주최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IOC의 대회 개최 의지는 확고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일 열린 IOC 총회에서 “올림픽 취소는 옵션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후쿠시마산 식자재에 대한 걱정도 여전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방사능 검사 수치까지 공개하며 안전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선수단의 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다. 대한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에게는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한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급식 지원센터를 개설하고 하루 평균 425끼, 대회 기간 8500끼의 도시락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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