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골든데이… 양궁·사격, ‘도쿄 하늘 첫 애국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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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종합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하계올림픽 통산 금메달 90개를 기록하고 있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100번째 금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펜싱·유도·태권도 등 전통 강세 종목
메달레이스 첫날 1호 금메달 도전
한국 선수단 금 7개 이상 겨냥
메달 종합 순위 월드 톱10 노려
축구·야구·골프 등 구기 종목 기대감


■ 24일 골든데이, 종합 성적 가른다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은 개막식 다음날인 24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 첫날인 24일은 최대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골든데이’다.

양궁, 펜싱, 사격, 태권도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 총출동해 도쿄올림픽 ‘1호’ 금메달에 도전한다. 시간상으로 가장 먼저 경기를 마치는 양궁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양궁은 이날 혼성 단체전이 예정돼 있다. 양궁 혼성전은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종목으로 여기서 금메달을 거머쥘 경우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받게 된다. 혼성 단체전은 오전 9시 30분 16강전을 치른 후 오후 4시 45분에 열려 5시 4분에 끝난다.

현재 양궁대표팀은 혼성전에 출전할 선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누가 나서도 경쟁력 있다는 자신감이다. 대표팀은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남녀 선수가 혼성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대회 양궁대표팀은 남자 김우진, 오진혁, 김제덕, 여자 강채영, 장민희, 안산 등 6명으로 구성됐다.

24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사격 황제’ 진종오가 은퇴 전 마지막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휩쓸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도 제패했다. 은메달도 2개 수확해 올림픽 메달 6개를 보유하고 있는 진종오는 도쿄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양궁 김수녕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운다. 24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후 9시 경에는 펜싱과 태권도에서 금빛 희소식이 대한해협을 건너갈 준비를 한다.

펜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금맥 캐기에 나선다. AP통신 등 외신은 오상욱의 은메달을 유력하게 전망하지만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세울 경우 금메달도 불가능하지 않다. 오후 9시 28분에 시작한다.

태권도 여자 49㎏급 심재영과 남자 58㎏급 장준은 이날 오전부터 16강전을 치러 각각 오후 9시 30분, 9시 45분에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 대회 후반부 구기종목 기대감 커져

골든데이 이후에도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 사냥은 이어진다.

우선 효자종목 양궁이 25일 여자 단체, 26일 남자 단체전과 30일 여자 개인, 31일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다. 전 종목 석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태권도 대표팀의 릴레이 일정도 예고돼 있다. 태권도는 25, 27일에 다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특히 25일은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이 금빛 발차기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 유도는 종주국 일본을 메치고 태극기를 휘날릴 각오를 다지고 있다. 25일 남자 유도 66㎏급의 안바울과 26일 73㎏급의 안창림의 금빛 도전이 눈길을 끈다. 세계 정상급의 안창림은 6전 6패의 상대전적을 기록 중인 천적 오노 쇼헤이를 꺾고 최정상에 오를 기회를 노린다.

앞서 개인전에 나섰던 남자 사격 진종오는 추가은과 27일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에도 나선다. 펜싱 오상욱 역시 28일 2012 런던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 2016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김정환과 사브르 단체전에서 검을 다시 쥔다.

올림픽이 후반부에 접어드는 8월 첫째주에는 구기 종목이 대거 메달 수확에 나선다. 8월 7일 축구와 야구의 3·4위 전과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우리 대표팀의 선전 여부에 따라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

같은 날 한국 여자골프도 금메달을 향해 금빛 샷을 날린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박인비가 우승한 여자골프는 이번 대회도 고진영(세계랭킹 2위), 김세영(4위), 김효주(5위) 등 세계 톱랭커가 출전한다. '디팬딩 챔피언' 박인비(3위)도 올림픽 2연패의 역사에 도전한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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