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더위 나기 제품’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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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통가 관심이 온통 ‘집콕족’에 쏠려 있다. 역대급 폭염과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바캉스도 포기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지내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집에서 더위를 이기고 잘 지내도록 돕는 상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노파이어 가전·가정간편식
홈스테이 트렌드 상품 등
4차 대유행·폭염 타고 ‘불티’

25일 부산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노 파이어(No Fire)’ 가전, 실내조명, 음향기기, 방향제, 가정간편식(HMR) 등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더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려는 집콕족의 선택을 받고 있다.

우선 폭염이 찾아오며 실내에서 불을 쓰지 않는 ‘노파이어’ 가전이 잘 팔린다. 이달 1~16일 전국 이마트에서는 전기레인지, 오븐레인지, 커피머신, 초고속 블랜더 등 노파이어 가전의 매출이 20~30% 증가했다. 특히 쥬서기, 멀티쿠커 매출은 200% 이상 급증했다. 반면 가스레인지 매출은 10%가량 줄었다. 에어컨은 가격과 유지비가 저렴한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몰이 중인데 6~20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내 창문형 에어컨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었다.

‘홈스테이’(Home Stay) 트렌드 상품도 최근 잘나가는 품목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6~20일 집과 관련된 품목들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조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5% 증가했으며, 영상·음향 기기 220%, 안마의자 154%, 커피머신 124%, 고급 찻잔 83% 순이었다. 디퓨저 등 실내 방향 제품들도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이범석 롯데백화점 영호남지역본부 가전 치프바이어는 “홈카페 만들기나 인테리어 포인트를 위한 조명을 찾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짐보리플레이앤뮤직 등 유아 완구 제품은 지난해보다 70% 이상 증가했으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온라인 주문량도 26% 늘었다.

이색 상품인 ‘혼술 선풍기’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내놓은 ‘안주야 혼술 선풍기’는 술잔을 들고 있는 손이 부착된 형태로 선풍기의 ‘회전’ 기능을 활용해 건배할 수 있다. 출시 하루 만에 1200개가 완판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기몰이 중인 가정간편식과 식재료의 매출도 최근까지 계속 늘고 있다.

폭염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의 배달 수요도 껑충 뛰었다. 이달 들어 신세계 센텀시티 ‘근거리 배송서비스’는 23% 이상, 이마트의 ‘쓱배송’ 서비스는 26% 이상 각각 증가했다. 메가마트 온라인 쇼핑몰인 ‘ 메가마트몰’ 은 최근 온라인 신규 회원이 증가하면서 이달 1~ 22일 현재 매출과 주문 건수는 지난해보다 30% 각각 증가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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