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모저모]시리아 12세 ‘탁구 신동’ 헨드 자자, 첫 경기 탈락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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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온다습 여름 날씨 ‘악명’

○…모국 이란을 떠나 올림픽 난민팀(EOR)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태권도 선수 키미야 알리자데 제누린(23)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세계 최강을 제압했다. 알리자데는 25일 태권도 여자 57㎏급 16강전에서 제이드 존스(영국)에 16-12로 이겼다. 5년 전 이란 국가대표로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알리자데는 지난해 이란 당국으로부터 억압을 받고 있다며 독일로 가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알리자데는 이번 대회 첫 경기(32강전)에서 공교롭게도 모국 이란 선수와 겨뤄 18-9로 승리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06개국 1만 1000명의 선수 중 최연소인 시리아의 탁구 신동 헨드 자자(12)가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자자는 지난 24일 탁구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자신보다 3배 이상 나이가 많은 류제(39·오스트리아)에게 경기 시작 24분 만에 0-4로 졌다. 자자는 다섯 살 때인 2014년부터 오빠를 따라 탁구를 시작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1년에 국제대회 출전이 2∼3번에 그쳤고, 때로는 라켓과 공을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일본의 악명 높은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에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세계적인 선수도 불만을 토로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는 지난 24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단식 1회전에서 우고 델리엔을 2-0으로 꺾은 뒤 “어째서 경기를 오후 3시나 그 이후로 옮기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도 “컨디션이 최악”이라며 남은 경기를 저녁 시간대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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