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남부시장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젊은 소비자들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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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시행에 들어간 경남 양산 남부시장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가 전국 100여 곳에 달하는 네이버 장보기 입점 시장 중 매출 1~2위를 다투는 등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이하 장보기 서비스)’는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식자재와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시간 내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다.

26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남부시장의 장보기 서비스 총매출액은 지난해 11월 13일 장보기 서비스 시행 이후 약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포장 신선제품 2시간 내 배송
시행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3억
입점 시장 중 매출 1~2위 ‘인기’
품목 확대·신선 배송에 매진 중

세부적으로 지난해 11월 시행에 들어간 장보기 서비스 매출액은 첫 달 680만 원을 시작으로 12월 6700만 원으로 10배가량 늘었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4300만 원으로 떨어진 이후 2월부터 6월 말까지 매출액이 최저 2400만 원대에서 3200만 원대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시는 올해 1월 장보기 서비스의 배송료(4000원)가 무료에서 유료화되면서 매출액이 급감하자, 같은 달 장보기 서비스에 가입한 남부시장 상인들과 논의를 통해 배송비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월 매출액이 2000만 원 중반부터 3000만 원 중반선에서 자리 잡아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부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시행 8개월에 불과하지만, 전국 100여 곳에 달하는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 시장 중 매출 1~2위를 다투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시장 장보기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지역 내 1인 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소포장 신선 제품을 2시간 내 배송해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남부시장에서 최대 5km가량 떨어진 양산신도시 입주민 매출액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시와 남부시장 상인들은 장보기 서비스의 매출 증대를 위해 애초 33개 상점에 450여 개 품목에서 55개 상점에서 1020개 품목으로 상점과 품목수를 계속 확대하고, 여름철 폭염기 신선상품 배송을 위해 보냉가방을 구입하는 등 서비스 질을 높여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 15일부터 덕계상설시장 장보기 서비스도 시작했다. 덕계상설시장은 14개 점포에 180여 품목이 서비스 대상이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재래시장 상인을 돕기 위해 시작했지만, 8개월가량 지난 현재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장보기 서비스에 가입하는 점포와 품폭을 지속적으로 늘려 상인 매출 증대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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