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재수감된 날, 여당은 윤석열 집중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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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범죄자 낙인, 대선 불복 발언해”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인터넷 기사의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김 전 지사는 수감에 앞서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가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퇴한 김해을 국회의원 지역구를 승계한 민주당 김정호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창원교도소까지 와 김 전 지사를 배웅하는 등 민주당 안팎에선 김 전 지사 재수감을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흘렀지만, 공식 논평 등은 따로 나오지 않았다.

대신 민주당 지도부는 ‘드루킹 댓글 사건’이 정권 정통성 문제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이 사건의 ‘진짜 책임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윤 예비후보가 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등 선거 결과 부정 선동을 벌이고 있다”며 “배은망덕을 넘어 균형감각이 상실된 논리로는 나라를 끌어갈 수 없다”고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노골적인 대선 불복 발언을 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망언”이라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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