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윤산터널… 터널 내 차로 변경 금지된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개통한 금정구 윤산터널에서 사흘에 한 번꼴로 차량 사고가 난다는 지적(부산일보 7월 23일 자 2면 보도)에 따라 경찰이 차로변경 금지, 제한속도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놨다.

2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8월 말부터 윤산터널 내부에서 차로 변경이 금지될 예정이다. 경찰 측은 부산시와 조율해 터널 내부 공사를 마치는 대로 해당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2일, 23일 이틀간 부산시, 부산시설관리공단, 도로교통공단, 금정구청 등과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윤산터널 사고 저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기존 부곡 방향 차로 변경 불허
최고 시속 70㎞로 하향·경고음

이에 따라 부산시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윤산터널 내부에서 차량이 1차로에서 2차로로 이동하는 것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터널 내 1차로와 2차로 사이 구간 모두에 실선을 긋는다. 기존의 경우 1차로에서 부곡동 방향 진출로(3차로)까지 차로 변경이 가능했다. 다만 터널 시작 지점에서 100m가량은 차로 변경이 가능하도록 점선을 유지할 예정이다.

터널 내 사고 감소를 위해 제한속도를 현행 최고 시속 80km에서 70km로 낮추기로 했다. 또 터널 내 음향 경고 시스템을 설치하고 도로에 노면 요철과 그루빙(홈을 파는것)을 설치해 운전자가 서행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이번 대책은 윤산터널 내에서 추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개통한 윤산터널 내부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159회 발생했다. 이는 개통 이후 지난달까지 매월 평균 10.6회로 사흘에 한 번꼴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화명동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부곡동 진출로 방면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급격하게 차로를 변경하거나 끼어들기를 하는 것이 터널 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던 차량이 급격하게 차로를 변경하려다 터널 내부에서 신호 대기를 하는 차와 부딪쳐 발생하는 사고다. 탁경륜 기자 tak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